안녕하십니까? 저는 HD현대중공업 엔진발전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민재 책임엔지니어입니다.
본 글은 2025년 이라크 아르빌 근무 중 경험한 일을 바탕으로, 반드시 기록되어야 한다고 생각한 감사의 말씀입니다.
저는 2025년 11월 5일부터 12월 28일까지 엔진발전소 시운전 업무를 위해 이라크 아르빌 지역에 파견되었습니다. 프로젝트 매니저이자 엔지니어로서 총 4명의 팀원을 이끌고 근무하였으며, 현장은 정유소로써 항상 높은 집중과 책임을 요구하는 환경이었습니다.
근무 중이던 어느 날, 현장 인근 지역의 갑작스러운 긴장 상황으로 인해 안전 우려가 발생하였습니다. 당시 현장에서는 관련 상황을 즉시 인지하기 어려운 여건이었으나, 이라크 대사관 아르빌 분관 직원분들로부터 신속한 연락을 받게 되었고, 그 안내에 따라 즉각 현장을 이탈할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저를 포함한 모든 팀원은 단 한 명의 부상자도 없이 안전하게 철수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도 대사관 분관 직원분들께서는 현지 상황이 충분히 안정될 때까지 한국인 인력의 현장 복귀가 이루어지지 않도록 정유소 측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협조를 이끌어 주셨습니다.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원칙 있는 대응이었으며, 필요 시에는 현지 관계자와의 직접적인 협의도 진행해 주셨습니다.
해외 여러 국가에서 다양한 현장을 경험해 왔지만, 타국에서 이처럼 체계적이고 진정성 있는 보호를 받은 경험은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또한 체류 기간 동안 생활 관련 정보 제공, 간담회 개최 등을 통해 현지 치안 상황과 생활 전반에 대해 세심하게 지원해 주셨습니다.
이라크 파견을 결정하며 불안이 없었다면 사실이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그 불안 속에서, 묵묵히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분들이 계시다는 사실은 깊은 신뢰와 자부심으로 남았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이라크 대사관 아르빌 분관의 모든 직원분들께, 그리고 임승철 총영사님, 박민우 영사님께 진심 어린 존경과 감사를 전합니다.
여러분의 헌신과 책임감 있는 대응 덕분에 저희는 안전하게 임무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그리고 그날 보호받았던 한 사람으로서 이 감사의 마음을 오래도록 기억하겠습니다.